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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기다려준 이웃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기다려준  이웃

 

속상함과 배신감 등으로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는 이웃를

묵묵히 지켜 봐주고 위로해 주며 기다려준 지인들 때문에

다시 마음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와 마음을 대신하는 글을 올려봅니다

 

화가 이자 시인인 이 영 철님의 글

 

밥 먹고 나면 수저 내려놓듯이

정든 사람 보내고 나면

애잔하게 흔들던 손 내려놓듯이

사랑도 욕망도 인생도

그 사이사이 스민 시간들 흩어지고 나면

돌아보지 말고 내려놓아야합니다

이 세상에 생겨나 나와 얽힌 것들

미워하거나 용서하지 않아도

증오하거나 보복하지 않아도

가여워하거나 사랑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의 길따라 소멸하는 것이니

그냥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내려놓으려는 마음도

원래는 없는 것이니

구름이 비 되어 스스로를 내려놓듯이

나를 내려놓아야합니다

 

이런시간을 보내고 얻은 것이 있죠(이영철 시 중에)

 

사람을 마음에 담으면

나를 버리고 포기하면서 까지

사람을 지키려고 애를 쓰게 되고

사람을 머리에 담으면

그사람을 밟고 올라서서라도

나를 채우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한번 한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 어른 스럽지 않은 모습  반성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