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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글쓰기

NON-GMO

다가오는 5월 21일 GMO와 몬산토에 반대하는 시민행진이 있을 예정이라는 것 아시나요?

 

http://nongmokorea.wix.com/mam-korea-2016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단체의 통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고,

최근에는 미래식량에 대한 공부를 하는 조카의 공부를 돕는 덕에 요즘 이런 문제들이 더욱 가까이 와있다.

 

20대 후반에 일을 통해 농업을 접했고, 산업주의 자본주의에 말려들어 엉망이 된 농업의 현실에 다소 충격을 받았으며, 그래서 자연농업을 하는 친구와의 만남이 참 즐거웠더랬다. 그래서 남편으로 만들었...^^

바른 농업이란 무엇인가. 농업이 자생, 자립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우리 농업이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가 수시로 남편과 토론하며 우리의 영역 안에서 방향을 잡아가고는 있는데, 농업에서의 원칙만큼 우리의 생활도 따라가는 보다 온전한 삶에 대한 꿈은... 꿈에 그리던 자급자족도 농촌에 산다고 그냥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처럼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자연먹거리에 길들여 졌었고, 엄마가 된 지금의 나는 더욱 좋은 걸 먹이려(그때보다 더 오염되었으니 더욱 그래야 하는 것도...), 적어도 덜 해로운 것을 선택하려 노력하는데, 농촌과 농업에 눈을 뜰 수록. 그리고 엄마로 아이들의 먹거리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그래서 배워나갈수록 우리 삶의 허술한 구멍이 너무 많음을 느낀다.

농약? 생장호르몬? 환경호르몬? 항생제? GMO? 화학첨가물? 비윤리? 비공정? ....

 

세상이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아닌게 아닌게 되는 것들을 자꾸 알아가고,

몰라서. 혹은 이때까지도 잘 먹어왔는데 뭘. 이정도는 괜찮아. 이런 무지와 무관심의 소치들과 타협하지 않겠노라 되새기며,

좋은 엄마가 되는 길. 한 가족 건강의 파수꾼이 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공부와 결심과 행동이 따라야 하는 일이다.

올해는 더 알게되었으니 더 나아지자고... 돌아보면 죄스런 엄마가 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 또 다짐한다.

그리고 이 사회 패러다임에 편승하여 살고싶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이 심리적인 모순은 결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도록 등을 떠밀기도 한다.

엄마니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거야!라며. 아이고 피곤해.ㅜㅜ

 

그 중 GMO는 이미 너무 깊이 식생활에 파고들어 머리아픈 문제인데,

생명력을 잃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이것들을 멀리하겠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밖에서 사먹는 대부분의 것들... 오만가지 가공품들... 그리고 축산물. 참 많이 노출되고 알면서도 먹고 몰라서 더 먹고.

정부는 GMO쌀까지 재배하려는..(광우병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으니,

10년 전 눈뜨며 알게된-자본의 힘에 오염되어 자생력을 잃어가는 농업현실-당시에는

그래도 나처럼 알아가는 일반사람도 많아지고 사회의식도 나아지고 언론보도도 힘을 모으고 학계도 각성하고 가르치면 차차 나아지겠지 라며 사회가 진화해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어째 더 심각해 지는지...

먹거리 최전선에 있는 농업인들이 더욱 깨어있는 정신으로 리드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이 무겁다.

 

https://youtu.be/Au0PI0XLWxw

 

 

 

남편과 우리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얘기를 종종 하는데,

그 중 하나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는 것. 그리고 바른 먹거리 환경과 습관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이다.

남편은 하나 더 욕심을 낸다.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자생력. 삶의 기본으로 농업을 심어주겠다는 것.

그게 농업인 부모로 해줄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고 동의하긴 하는데...

어떻게 살까 진지한 고민으로 농부를 찾아왔지만, 그리고 이노무 세상이 그렇게 만들지만

부모가 되니 삶이 더더더 진지해 질수 밖에 없다.

 

 

+++

GMO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주절주절 오케이농원 팜누리 자기고백으로 끝내버렸....^^;;;

선배님들. 새내기 새댁 많이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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