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토종꿀 - 토종산벌이 저희 농원에 들어 왔네요^^*
토종벌/토종꿀 - 토종산벌이 저희 농원에 들어 왔네요 ^^*
맛있는 귀한 토종꿀을 선물해 주는 토종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해마다 5~6월이면 토종벌들이 분봉을 하는 철이기도 합니다.
새끼를 쳐서 식구가 많아지면 분가를 시키는 것이겠지요.
집에서 키우는 토종벌들은 분봉을 하면 금발 알 수가 있고
나뭇가지에 앉아 잠시 쉬는 동안에 얼른 잡아 집을 만들어 주면 됩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잠깐이고 시기를 놓치면 멀리 날아가 버리는데요
다른 집에서 키우는 토종벌이 분봉을 하여 날아가버리거나
아니면 토종산벌이 분봉을 하는 것을 잡기위하여
여기저기 빈 벌통을 많이 놓아두곤 한답니다.
빈 벌통을 놓아두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끌면서
토종벌들이 한마리 두마리 빈 벌통을 찾아와 염탐도 하고 청소도 하곤 한답니다.
다년간 관찰한 결과 대략의 토종벌의 습성을 알아냈기에
재미있는 토종벌의 습성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빈 벌통을 놓아두면,
맨 먼저 한두마리 찾아와 빈벙텅을 들랑거리며 염탐을 합니다.
녀석들이 아주 까탈스러워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허술하면
바로 다른데로 날아가 버리기에 토치카로 철저히 소독하고
주변 정리를 깨끗하게 해 두어야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답니다
.
그러다 한두마리에서 열마리 스무마리로 숫자가 늘어나고
5일쯤 지나면 잠시잠깐 제법 수십마리가 모여들어 웅성웅성 소란을 떨며
토종벌의 입주가 임박했음을 예고하며 부리전히 청소하기에 바쁘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갑자기 토종벌이 한마리도 없이 정적이 흐르고
그러기를 5분 정도 지나면 드디어 수십마리의 선발대가 찾아오고
이윽고 뒤이어 본대가 20,000~30,000 마리 정도 하늘을 뒤덮으며
요란스레 빈벌통으로 입성을 하게 된답니다.
토종벌과 내가 한식구가 되는 기쁨의 순간이지요..
지난 몇해 동안 전염병도 돌고 기후의 급변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토종벌이 1%만 살아남았다고 심각성을 얘기들 한답니다.
그러니 더 더욱 기쁜일이 될 수 밖에요..
오늘 토종산벌이 2통이나 들어왔기에 아주아주 기분 좋은 날이랍니다.
동영상으로 보여드릴께요^^*
토종산벌이 빈벌통으로 입성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