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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2. 18. 12:10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 . . . . . . . .

 

 

봄비 내리는 아침부터

맴도는

시 한수 올려봅니다

몇번을 흔들리며  세월을 보내야

어른이되고 철이 들까요

불혹이며 지천명 새삼 떠 올려 봅니다  

 

 

          옮긴이 농장 구경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