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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농 이야기

한여름밤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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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평상시에 존경하던  고등학교 선배님(**역 역장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동기분들 몇분하고 놀러를 갈테니 준비를 좀 해줄 수 있느냐 하십니다.

같이 오신다는 분들이 다 제가 아는 분들이고
평상시 늘 존경하는 분들이라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대답을 드렸지요..

멀기도 하고  또 누옥이라 한편은 걱정은 스러웠지만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오랜만에  뵙는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형수님들을 대동하고 오시니  열분..
좁은 마당이 꽉 찼습니다.ㅎㅎ

지례흑돼지 사다 돌판에 구워드리고 모닥불 피우니
어느새 밤하는 별이 초로초롱 빛나고  소쩍새 웁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35년간을 해마다 이렇게  모이신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뽐내십니다.
대령으로 예편하시고 ******위원회에 근무하시는  분,
모 경찰서 **과장으로 재직중 이신 분
나머지 두분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연세가 있으신 만큼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이시며  친형제 처럼 다정들해 보이셨습니다.

이 곰 무지무지 부러웠답니다.
저도 그런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다시 한번 뭉쳐봐야 겠습니다.ㅎㅎㅎ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3.6.9 게임을 하면서 
벌칙으로 선배님들 형수님들 노래도 듣고
옛날 연애시절의 경험담도 들으니 
적막한 시골 숲속의 밤하늘이  웃음으로 가득찹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선배님들의 모습에서
무한한 행복감을 같이 느껴 봅니다.

선배님들의 젊은 시절 형수님들과 연애하던 이야기에
곰,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고~배야~
육군 대위 때 결혼을 하신 선배님의 형수님 말씀입니다.

" 양복을 불편해서 못입겠다고  군복으로 갈아입고
신혼여행을  가셨는데 
그것도  선배님이 존경하시는 분들을 찾아 뵈야 된다며
이순신 장군의 유적인 아산 현충사며
박정희대통령의 추억이 어린 삽교천제방이며....
순 이런데만 형수님을 모시고 다니셨다 하네요..
그것도 가는 곳마다 참배를 하라하고...ㅎㅎㅎㅎ
이게 뭔 여행인지...
역사기행인지....
군사훈련인지 .....ㅎㅎㅎㅎㅎ"


또 어떤 선배님은  고등학생과  형수님 중학생 때의
애뜻하고 청순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시어 부러움을 사기도 하셨답니다.
마치 순정 소설을 읽는 듯한.....
멀리까지 누옥을 찾아 주신 존경하는 선배님,형수님들께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한사코 거부 했건만
돗자리밑에  수고비라고 숨겨 두고 가신  선배님들 마음도 고맙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제가 대접하고 싶었던 아우의 마음엔 조금 상처를 입었답니다.
다음에 오시면 그 땐 정말 아우가 성심껏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그런 기회를 꼭 다시 한번 주시리라 믿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가졌고 고마웠습니다.
선배님,형수님들께도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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