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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되면 - 조병화]- 봄, 마음을 두드리는 시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봄. 봄. 봄입니다...

농부들에게는 더욱 부지런해지라며 여기저기서 재촉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봄처럼 새롭게 꿈을 가지자고

봄처럼 마음을 두두리는 조병화님의 시 한편 꿈농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