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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피는꽃


병실에 피는꽃


 살다보니 살다보니 정말 정말
가기도 싫은 장소에 가게 되네요.

이런사연 저런사연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들은 하루아침에 한가족이 되었어요.

 

 


우리 서로의 마음들은 당장 알수가 없지만
우리 모두가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어디가 아프다는 것이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실눈뜨고 세수하고
늦은 밤이라야 졸음눈으로 마주보는 식구들인데...




이 병실의 가족들은 하루종일 밥상은 달라도,
같이먹고 함께자고,서로들을 배려하며, 이야기꽃들을 피운다.





우리의 병실처럼 세끼 밥은 같이 못먹어도
병실에 피는 꽃이 언제 어디서나 피어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