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 수제비 / 진주 손칼국수.손수제비
대구로의 출근길에 주절주절 비가 내립니다.
사무실에 들러 도청 업무를 서둘러서 보고
점심은 도청 근처의 해물탕집에서,커피는 사무실에서 ..........
잠시 시간을 내어 수성구 범물동의 김미경전통재래된장 사장님의 칼국수가게를 방문하였답니다.
처음 방문하는데 빈손으로 방문해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비도오고 가게도 보이질 않고....^^*
비가 오는데도 가게앞으로 지나다니는 유동인구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의 겉모습이나 내부는 그저 평범하게 보였지만
1시간여 동안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며 앉아있는 동안 몇가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첫째는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인데도 손님이 꾸준하게 있다는 점이었지요
그래서 사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 평상시에도 손님이 이렇게 많으세요? "
" 네,좀 많은 편이죠~ 이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
둘째는 주방과 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무려 5분이나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여유롭게 전화로 전통재래된장 비즈니스를 하시는 사장님 뒤에서
마치 가족이 운영하듯 유기적으로 척척 돌아가는 시스템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그만큼 사장님의 사업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겠지요.
세번째는 요즘은 식품도 칼라시대라고 하던데
역시나 오색수제비라는 문구에 정말 사장님의 뛰어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장벽면엔 김미경전통재래된장의 트래드마크인 사장님의 사진과 홍보문구가 돋보입니다.
네째는 손님이 음식을 드시는 홀에서 직접 칼국수를 밀드라는 것입니다.
제가 칼국수 밀고있는 아주머님한테 슬쩍 물어 보았습니다.
" 이렇게 바쁜데 이걸 언제 밀어서 요리를 하나요? "
"네..반죽은 미리 해놓고 여기서 밀기만 하는 겁니다. 반죽 만큼은 사장님이 직접하시거든요"
아하...이렇게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비밀이 여기에 있었구나.
맛있는 칼국수 한그릇 먹고 가라는 사장님의 권유를 점심이 소화가 덜된 탓에 다음으로 미루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사장님의 경영전략만 한 수 배우고 아쉽지만 사무실로 돌아왔답니다.
돌아오는 내내 머리를 뱅뱅 도는 생각이 한가지 있었는데요.
이 사업을 체인화하면 어떨까?
오늘같은 정도의 손님이라면 분명 대박예감인데....^^*
다음 방문 땐 꼭 칼국수 한그릇 얻어먹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