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사이클로 돌아가는 과수농업을 하며,
연중 계절마다 해줘야 하는 일들이 있지만
겨울철 작업들-전지와 동계방제도 다음 농사를 위한 준비이긴 하지만
기분적으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시각적인 변화가 큰 "꽃이 피면"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인 듯 느껴집니다.
열매맺음을 위한 꽃들의 수정은 일년작 농사의 파종과 같은 개념이랄까요.
올 봄은 높은 기온으로 시작하며 하루가 다르게 꽃눈이 변하다 배꽃은 평년대비 5일 ~ 7일 일찍 개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기온이 더욱 치솟아 토요일부터 팝콘처지듯 팡팡 꽃이 터져 하얀 꽃대궐을 이뤘지요.
금요일부터 적화작업을 시작했는데, 일요일부터 수정작업을 서둘러 시작하였습니다.
배나무는 자가불화합성으로 다른품종의 나무의 꽃가루가 닿아야 수정이 됩니다.
서로 수분수가 되어주는 나무가 있긴 하지만 잘 안되는 구간도 있고, 또 봄 철 불안정한 기후 속에 벌의 활동에만 의지하는 건 한해 농사를 두고 모험이 되기에 몇년전부터는 인공수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정 전 적화작업을 하는 것은 적과작업의 예비직업이자 수정작업에 필요한 꽃가루를 얻기위함이기도 하지요.
낭만적인 꽃풍경일까요...
매년 이런 꽃풍경을 맞이하는 삶이지만, 짧은 시간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야 하기에 감상의 여유는 잘 안생깁니다.
배밭에는 긴장이 감도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일터에서 천진난만 뛰놉니다.
아이들을 보며 잠시 무장해제.^^
오케이농원 2016 봄 꽃계절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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